항문소양증이 뭔가요?
항문소양증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항문 및 항문주위 피부 또는 외음부가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말합니다.
항문소양증은 하나의 증상이지 질환이 아니며, 항문 주위에 신경조직이 풍부하게 존재하여 어떠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항문에 가려움이 주 증상인 질환으로 남자에 더 호발하며, 50-90%에서 특별한 피부질환이나 항문질환이 없이 오는 경우입니다.
(특발성 항문소양증) 그 외 일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피부질환(습진, 아토피, 건선 등), 기생충(요충), 옴, 치핵, 당뇨 등 전신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소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과와 협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특별한 질환치료보다는 단순한 소양증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항문소양증은 전체 인구의 약 45%가 한번쯤은 겪게 되는 매우 흔한 문제입니다.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더 흔하게 경험하며 과체중인 사람 또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보통 꽉 끼는 속옷을 입는 사람에서 더 흔히 나타납니다.
항문소양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항문이나 직장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에 따른 알려진 대표적인 원인은?
항문병으로 인해 : 치핵, 치루, 치열의 증상
피부병으로 인해 : 접촉성 피부염, 진균(곰팡이) 감염
즐겨 먹는 식품으로 인해 : 커피, 홍차, 콜라, 유제품, 초콜릿, 토마토 등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 항생제, 혈압 강하제 / 기생충(요충) 감염으로 인해
최근 원인 모를 소양증의 기전은 무의식중에 항문 괄약근의 긴장이 풀려 새어 나오는 직장 분비물이 항문 주위 피부를 자극하여 가렵기 시작하고 자꾸 긁어서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제일 중요한 것은 가렵다고 긁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입니다.
2.특히 잠결에 긁어 상처를 남겨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저녁 식사 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지나친 알코올섭취, 유제품,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 등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4.배변 후 청결을 유지하되 비누칠을 하는 것은 피부보호막을 파괴하여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두세 번 물로 세척 후 건조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세척 후에는 건조시키고 통풍이 잘되도록 꽉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이런 방편들에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의심스런 피부질환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7.전신 질환의 일환으로, 혹은 대장직장 질환과 연관된 소양증은 그 기저질환 치료에 먼저 집중하여야 합니다.